#4. 고양이도 삐질 수 있을까? – 감정표현
쭈와의 눈빛 회피 사건과, 감정이라는 신호들
고양이 감정 표현, 생각보다 아주 섬세하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어제 아침, 저희 고양이 쭈가 살짝 삐진 듯한 행동을 보였는데요—
표정도, 눈빛도, 꼬리도 평소와는 조금 달랐어요.
처음에 저만 그렇게 느낀줄 알고 아무말 하지 않았는데….남편이 먼저 “쭈 삐진 거 같은데…?” 라고 말하더라구요.
남편왈, 아침에 눈 인사를 하려고 다가갔는데,
쭈가 먼 산을 보며 눈을 마주치지 않았대요.
보통은 서로 뽀뽀하듯 눈인사를 하는 게 루틴인데, 그날은 철저한 외면 받음 ;;

🕵️ 전날 새벽의 사건
사실 쭈는 새벽에 아침밥을 위해 저를 열심히 깨우려는 시도를 했어요.
- 얼굴 핥기
- 블라인드를 건드려 소리내기
- 왔다갔다하며 존재 어필하기
정말 최선을 다했지만…
저는 무시하고 그냥 잤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진짜 미안해요ㅋㅋㅋㅋ)
그래서 아침밥도 평소보다 꽤 늦게 주게 되었고,
그게 서운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렇다 한들, 자율급식으로 건사료가 있는데 왜 그런거뉘…?
알다가도 모를 너란 녀석.. 😅
😿 삐짐 의심 정황
- 캔 따는 소리가 났는데도 쭈는 시큰둥
- 꼬리도 안 세우고, 멀찍이서 바라만 봄
- 눈도 안 마주치고, 슬쩍 거리두기 중
보통 아침에, 아무리 잠자다 일어났다고 해도, 캔따는 소리에 손살같이 달려오는데… 그날을 확실히!! 템포가 한~참이 늦더라구요. 겨우 와주는 느낌적인 느낌? ㅋㅋㅋㅋ
암튼 뭔가 확실히 기분이 평소와 다르다는 느낌이 있었어요.
🍗 간식은 모든 걸 푸는 마법…?
그러다 쭈와 우리 모두의 아침을 먹은 후,
남편이 쭈 기분을 풀어줘야 겠다면서.. 쭈의 최애 치킨 간식 봉투를 뜯었어요.
그 순간—
쭈는 기다렸다는 듯이 소파 옆으로 바로 와서 착석,
간식을 맛있게 받아 먹더라구요. 그리고 바로 풀린거 같았어요.
단순하기는…ㅋㅋㅋㅋㅋㅋ
(여자들이 맛있는 거 먹고 스트레스 풀리는 그 느낌적인 느낌 알죠? ㅋㅋㅋ)
이렇게 삐짐 이슈 끝!!!!ㅎㅎㅎ
이건 뜬금포로 간식이야기인데…ㅎㅎ 뭔가 인간이 먹어도 되게 생긴 비주얼의… 이 고양이 간식은 쭈의 최애인데요. 치킨살이 통으로 들어있어서 손으로 뜯어서 집사 손으로 먹여주면 서로 교감가능한 그런 스타일이에요. (물론 그럴려고 만든 의도는 아니겠지만..ㅋㅋㅋㅋ 저는 꼭 “손”맛으로 그렇게 먹입니다. )

이 간식 추천이요. – 내돈내산..ㅋㅋㅋ
🙀 번외-고양이는 냥펀치 날리기 전에 힌트를 줍니다 (우리가 못 알아챌 뿐)
고양이는 화가 났다고 바로 손찌검(!)을 하진 않아요.
기분이 점점 안 좋아지고 있다는 걸 ‘행동’으로 차근차근 알려주는 동물이에요.
하지만 문제는…
우리 닌겐들이 그걸 못 알아하린다는 것이지요.. 특히 초보 집사일수록.
제가 옛날 쭈 처음 봤을 시기에 찍은 동영상 보니까… 쭈는 이미 신호 줬는데도, 저 혼자 귀엽다고 자꾸 쓰다듬고, 껴안고, 계속 터치하다가 결국 쭈가 날리더라구요..ㅋㅋㅋㅋ 그땐 몰랐어요~
고양이 입장에선, “이제 고마해라… 진짜 마지막 경고다…” 하고 있는 상황인 거죠.
🐾 대표적인 “불편함 시그널”
신호 | 의미 |
---|---|
귀가 뒤로 젖혀짐 (마징가 Z 귀) | 불편, 긴장, 짜증남 |
꼬리 끝이 흔들림 | 싫다는 표현. 계속되면 화날 조짐 |
몸이 굳고 시선이 멀어짐 | 거리 두고 싶다는 신호 |
갑자기 그루밍 시작 | 긴장 해소, 회피 의도 |
앞발로 살짝 밀침 | “그만해”라는 예고편 |
냥펀치 발사 💥 | 예고 무시 당했을 때 나오는 결과 |
🧡 집사가 할 수 있는 건?
- 고양이 표정, 귀, 꼬리 움직임을 눈여겨보기
- 불편 신호 보이면 바로 손 떼기 + 거리 두기
- 고양이가 다가올 때만 교감 시도
- 억지로 안거나 머리 만지기 강요하지 않기
😽 고양이는 감정을 표현해요 (우리가 못 알아들 뿐)
말은 없지만, 고양이도 감정 표현을 합니다.
특히 사람과의 교감이 깊을수록 표현은 미묘하고 섬세해져요.
✔️ 감정에 따른 일반적 행동 예시:
감정 | 행동 예시 |
---|---|
반가움 | 꼬리 세우기, 눈 뽀뽀, 꾹꾹이 |
서운함 | 시선 회피, 거리두기, 무반응 |
관심 유도 | 핥기, 주변 소리내기, 물끄러미 바라보기 |
불편함 | 귀 젖히기, 꼬리 흔들기, 자리를 피함 |

💬 결국 중요한 건 ‘눈치’와 ‘기다림’
가끔은 “진짜 삐졌나?” 싶은 날이 있고
가끔은 정말 삐진 게 맞기도 하겠죠.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우리가 그 변화를 읽어내려고 노력하는 것,
그게 고양이와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태도 아닐까요?
남편은 자칭 캣 커뮤니케이터 🤣 라서,
그리고 저는 눈치력이 조금씩 업그레이드 중이라서ㅋㅋㅋ
쭈가 무언가를 표현하려고 할때.. 지금은 알아서 눈치 자알~ 챙기는 집사가 되려고 하고 있습니다. 🙂
🐾 여러분의 고양이는 어때요?
비슷한 경험 있으셨나요?
삐졌던 적, 냥펀치 맞을 뻔했던 적, 혹은 간식으로 사냥놀이로 화해한 적?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고양이와의 언어는 혼자보단 함께 배워가는 게 훨씬 재미있고 따뜻하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