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고양이 유산균 탐험기 – 피묻은 응아를 보고 놀란 날의 기록
저는 사람도 그렇고 고양이도 그렇고 밥을 건강한 식재료로 잘 먹으면 굳이 보조제가 꼭 필요한가 하는 입장이였거든요. 그래서 유튜브에서 고양이 브이로그에 종종 보이는 “유산균”을 보면서도 딱히 필요성을 못느꼈었어요.
쭈의 피똥(?)을 보기 전까지는요. 당시 쭈의 활력징후와 앞뒤 여러 상황을 종합해 봤을때 일단 유산균을 먹여보는게 도움이 될거 같다는 생각에 도달했구요. 그래서 바로 유산균에 급 관심을 갖고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 고양이에게 유산균이 왜 필요할까요?
폭풍검색을 통해 알아본 바로는 고양이 유산균은 단순히 장 건강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전반적인 체질과 면역을 다듬어주는 역할을 해준다고 해요.
특히 아래 4가지 핵심 유익균은 고양이의 소화기, 피부, 면역 시스템에 폭넓게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대요.
📌 고양이에게 좋은 4대 핵심 유산균
- Lactobacillus (락토바실러스)
- 장 전반에서 활동하며 유해균 억제, 유산 생성, 소화력 향상에 기여
- 대표 균주: L. acidophilus, L. plantarum, L. rhamnosus
- Bifidobacterium (비피도박테리움)
- 소장과 대장에서 유익균 증식 및 면역세포 조절에 관여
- 대표 균주: B. bifidum, B. longum, B. infantis
- Streptococcus (스트렙토코커스)
- 장 점막 보호 및 소화 보조
- 대표 균주: S. thermophilus
- Enterococcus (엔테로코커스)
- 대장에서 주로 작용하며 설사 조절에 탁월
- 대표 균주: E. faecium
이 유익균들은 장 기능 개선뿐 아니라,
✔️ 설사나 변비 완화
✔️ 헤어볼 배출 보조
✔️ 면역력 상승
✔️ 알레르기성 피부 가려움 감소
등의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해요. 오홋.. 진작 먹였어야 했나봐요..
그래서 최근에 쭈가 헤어볼이 주 원인일거 같긴하지만.. 최근 구토가 잦았던 것도, 왠지 귀뒤를 자주 긁는거 같이 보이는것도 이 영향이 있었던 것인가…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쭈에게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저는 쭈 응아할때 원래 잘 지켜봐요. 왠지 볼일볼때 망봐주듯이..ㅋㅋㅋㅋ 지켜줘야할거 같아서..ㅋㅋㅋㅋ 그리고 똥쌀때 쭈의 표정-입주변 힘주면서 씰룩씰룩, 궁디 씰룩씰룩 하는 그런 모습들이 엄청 귀여워서 지겨보거든요. – 근데 생각해보니 그게 약간 변비끼때문에 힘주는거 였을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있어요. 미안하다 쭈.
암튼, 일주일 전, 쭈의 응아를 무심히 보고 있었는데 얼핏 봤을때
변 표면에 선홍빛 피가 묻어 있는거 같았어요. 모래로 덮여서 바로 찾아봤는데도 그 주변 모래 위에도 피가 약간 묻어 있더라구요.
진심으로 놀라고, 걱정되고,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순간이었어요.

쭈는 원래 설사도 없고, 건조한 토끼똥 스타일로 매일 쾌변(?)을 하던 아이거든요.
토키똥이 스타일이 약간 변비끼 였을수 있는데…그 생각도 당시에 저는 못 했고;;; 쭈가 물도 잘 마신다고만 믿고 있었죠.
그런데 구토도 최근에 좀 더 자주 있었고, (아시죠? 구토일기..ㅋㅋㅋㅋ)
그 시기쯤에 제가 빗질을 자주 못 해준 게 헤어볼 구토를 자극시키는거 같아서 그 이후로 빗질도 매일해주었는데.. 이번에 알아보니 유산균 부족(?)땜시 구토도 더 있었으려나 싶기도 하더라구요.
💡 그래서 떠오른 유산균
바로 병원가기에는 딱히 해결책이 없을거 같아서, 일단 3일정도 지켜보고 예약해야겠다 싶었어요. 왜냐면 쭈는 평사시 처럼 잘 놀고 잘 먹고 아무렇지 않아 보였거든요. 근본적인 해결책 없이 다시 지켜보거나 아님 약처방일거 같아서.. 일단은 일시적인 해결책보다 쭈의 전반적인 건강 컨디션을 전체적으로 안정시킬 방법을 고민하다가
마침 생각난 게 고양이용 유산균이었어요.
제가 평소엔 관심도 없던 유산균을, 그날 바로 근처 샵에서 구매해왔어요.
제품 이름은 Companions Choice.
가루형 제품이고, 점원이 “기호성 좋다”고 추천주었고, 사실 이 제품밖에 없어서 선택의 여지도 없긴 했지만 일단 유산균 뭐라도 먹여야해서 바로 구입했죠.
🧪 먹이기 시작한 결과
현재까지 쭈는 매우 잘 먹고 있어요.
습식에 섞어서도, 가루만 따로 줘도 거부감이 전혀 없이 엄청 좋아하더라구요. 치즈맛이라 그런가봐요.
그리고 3일쯤 지나면서부터
- 피는 점점 사라졌고
- 구토는 그 이후로 아직까지는 안하고있고
- (확실하진 않지만) 귀 뒤를 긁는 행동도 줄어든거 같아요.
물론 이 모든 게 유산균 덕이라고 단정하긴 어렵지만,
이후 상태가 안정된 건 분명했어요.
🔍 그래서 성분도 하나하나 찾아봤어요
구글링을 해보면서 유산균 성분도 찾아보고 비교해보니, 위에서 언급한 4가지 핵심 유산균이 모두 들어간 제품이 의외로 드물더라고요. (한국꺼 1개 겨우 찾았어요.) 제품 공정상에서 다 안들어간 나름의 이유가 있긴 하겠지만..저의 욕심은 그래도 좋다고 한 게 다 들어간걸 찾고 싶었어요. 다행히 다 들어간 한국 제품1개-Goodlab, 꽤 좋아보이는 여기 아마존에서 찾은거 1개(미국제품 인듯요)-Fera, 그리고 제가 구매한 제품(캐나다산)-CompanionsChoice 이것을 기준으로 비교를 해보았어요.



🐾 4대 유산균 기준 비교표
제품명 | Lactobacillus | Bifidobacterium | Streptococcus | Enterococcus | 비고 |
---|---|---|---|---|---|
Goodlab Probiotics (한국) | ✅ | ✅ | ✅ | ✅ | 4가지 핵심 균주 모두 포함. 균주 수 다양. 프리바이오틱스 포함 |
Fera Pets Organic Probiotics (아마존) | ✅ | ✅ | ✅ | ❌ | 3종 포함. 효모균 추가로 장+면역 복합 지원 |
Companions Choice (현재 사용하는 제품) | ✅ | ✅ | ❌ | ❌ | 2종 포함. 바실러스균 + 비타민 B 포함. 기호성 우수 |
🧬 포함된 유산균 리스트 비교
제품명 | 포함된 주요 유산균 |
---|---|
Goodlab | L. acidophilus, L. casei, L. plantarum, B. longum, B. infantis, S. thermophilus, E. faecium 등 13종+ |
Fera | L. acidophilus, L. casei, L. brevis, B. bifidum, B. longum, S. thermophilus 등 |
Companions Choice | L. acidophilus, L. plantarum, B. animalis, B. subtilis, B. licheniformis 등 |
🧾 유산균 외 주요 보조 성분 비교
제품명 | 프리바이오틱스/기타 성분 | 비타민 | 비고 |
---|---|---|---|
Goodlab | FOS, Inulin, Acacia Gum | 없음 | 프리바이오틱스 기반, 깔끔한 조합 |
Fera | Organic Inulin, FOS, Gum Arabic | 없음 | USDA Organic 인증 |
Companions Choice | MOS, 오트밀가루, 치즈향 | B1, B2, B3, B5, B12, E | 영양 보강용 복합 유산균 타입 |
🍀 아직은 유산균 유목민..
현재 사용하는 Companions Choice 제품은 쭈가 너무 잘 먹고 있고, 실제로 상태도 좋아진거 같아서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보여져요. 그래서 추천!! 입니다.
하지만 더 좋은 균 조합을 경험해보고 싶어서
곧 아마존의 Fera 제품도 구매하고 한국가서 Goodlab 제품도 사서 비교해볼 생각이에요.
빨리 유산균 유목민 끝내고 정착하고 싶어요 ㅎㅎㅎ
혹시 여러분은 어떤 유산균 제품을 쓰시나요? 그리고 집사 선배님들, 나중에 관절 영양제나 그런것도 또 먹여야 하나요?
집사 선배님들, 건(강보조제)알못을 위해 혹시 유용한 팁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 부탁드려요 🐾
📚 추가적인 읽을거리
유산균에 대한 여러 자료, 페이퍼들을 찾고 읽던 중 요약적으로 잘 정리된 페이지를 발견해서 공유합니다. 혹시 관심 있으면 읽어보세요. 🙂